백두대간 미시령에서 상봉, 신선봉, 대간령, 마산봉, 진부령까지 산행

2022. 7. 6. 16:24★ 백두대간/- ★ 백두대간 후기글

 산 행 지  : 강원도 인제군 북면, 고성군 토성면, 간성읍 일대 

 산행일시 : 2022년 7월1일(금) ~ 2(토) 금요무박산행

 산행코스 : 미시령-상봉-화암재-신선봉-대간령(새이령)-암봉-병풍바위봉-마산봉-알프스리조트-

                      백두대간 종주기념공원-진부령

 산행시간 : 9시간6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거리 : 16.55km

 산행인원 : 40명

 산행날씨 : 맑음(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

 



[백두대간]
대간(大幹)이란 큰 줄기를 뜻하며,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m)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봉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를 말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 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 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한다.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강산이 된다. 백두산을 뿌리로 하여 1대간 1정간 13정맥이 나무의 줄기와 가지처럼 펼쳐지는 것이다. 백두산은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와 통하며 우리 산의 시발점이며,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정점이다. 이 땅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산과 통한다는 개념은 우리의 전통적인 지리인식체계의 바탕이었다.
백두대간은 그 길이가 약 1,625여 km 높이는 100m에서 2,750여 m까지 다양하다.

 

 

 <상세안내> 

 

미시령(산행들머리)

825.7봉

화암사 갈림길(산행팁-우측에 샘물, 길주의-우측 선인재 및 화암사 길 버리고 직진이 대간길)

너덜지대(산행주의)

상봉(1244봉, 산행팁-우측으로 속초 야경)

암릉로프지대(산행주의)

화암재

신선봉 갈림길 (길주의-좌측 신선봉 우회길 버리고 우측으로 암릉지대 지나 신선봉 길 선택)

신선봉(1214봉, 산행팁-금강산 일만이천봉중 최남단에 위치한 봉우리가 신선봉으로 이곳은 금강산임)

암릉지대(산행주의)

1094봉(길주의-암봉으로 이뤄진 1094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통과)

헬기장

암릉지대(산행주의)

대간령(큰새이령, 산행팁-좌측으로 식수 구할 수 있는 샘물)

오르막 너덜지대(산행주의)

890봉(산행팁-바위 전망대)

암릉지대(산행주의)

병풍바위(산행팁-바위 전망대)

마산봉(1051.9봉)

삼거리 갈림길(길주의-좌측 돌아가는 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억새밭

알프스 스키장 리프트 탑승지

임도(길주의-임도 만나 좌측으로 조금 따라 가다 우측 능선으로 대간길)

눈물고개

641.8봉

소로길

차도 만나는 곳

진부령(산행 날머리, 백두대간 완주 이정석)

 

 

 

[에피로그]

 

오늘은 4050수도권 산악회 11기 북진 졸업 산행일이다

예전부터 약속을 지킬려고 했지만 개인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함께한다.

버스에서 대장님과 총무님께 인사를 나누고는 인원을 확인 후 버스는 미시령으로 출발

출발과 동시에 불빛은 소등이 되고 얼마나 꿀잠을 잤는지 모르게 버스는 내리천휴게소에 도착한다.

내리천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는 미시령으로 고고씽~~

 

미시령에서 진부령구간은 비탐방구간이라 미세한 불빛마저 감추고 미시령 휴게소 아래 난간 철조망을 넣어 잘 훈련된 군사들처럼 소리 소문없이 달빛에 그림자만 남긴채 급경사지를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825.7봉의 헬기장으로 추정되는 넓은 공터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물한모금 마시고는 너덜지대로 진행한다.

 

인위적인 불빛을 버린채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니 예전에 철없이 마루금을 걸어온 기억들이 생각나며 한동안 자연에 심취하여 오르니 가슴으로 부터 흘러내리는 눈물 사이로 저멀리 동해안 야경이 오늘 따라 더욱 밝게 빛나며  이 작은 산객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

 

지금도 험지중의 험지로 남아 있는 미시령이지만 미시파령이라 하여 예전에도 무척 넘기 힘든 고개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그곳,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라도 나누고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건만 이렇게 쫒기듯 떠나야 하는 산객의 마음이 아파온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자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속초시내의 야경이 너무나 선명하게 빛나고 누구랄 것도 없이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그  황홀경에 빠져 본다. 인공의 불빛을 버리고 오랫만에 즐기는 달빛, 참으로 고운 밤의 아름다운 산행길이 되어 주고 있다. 다시 급경사지를 타고 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니 달빛도 숨어 버리고 운치있던 등로가 막히며 헤드렌턴 빛을 요구하고 있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급할 것 없는 여유로운 발길로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지 기약없는 그 길 위에 발자취 깊게 남기며 지나간 세월을 회상도 해 본다.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니 드디어 첫봉우리 상봉에 도착하고 동해의 두꺼운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일출에 비추는 종주대의 실루엣이 마치 그곳에 잠들어 있는 마천루가 되어 되살아 나고 그 남쪽으로 이어진 지나온 설악의 주능선이 한발 두발 걸으며 흘린 종주대의 땀방울을 모아 그 위대하고 장엄한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높게 쌓아 올린 돌탑에 소원을 빌며 잠시 머물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들을 만들어 본다. 이제 조금씩 어둠이 엷어지며 저 멀리 산군들이 희미한 실루엣을 드러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한 자신들을 깨워 가파른 암릉지대를 조심하며 내려가 본다. 예전에는 암릉지대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진행할수 있었는데 오늘은 로프가 제거되어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낮과 밤의 어둠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등로를 바라보며 얼마나 더 올라야 이 길이 내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진 바람 잘도 이겨내고 늘 그 자리 지키며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연을 느끼며 걷고 있는 이 순간 참으로 행복감이 밀려온다.

 

울산바위 아래 화암사와 많이도 떨어진 그곳에서 이름이 유래되였다는 화암재의 넓은 공터를 지날땐 동서로 바라보며 그 험준한 산세에도 불구하고 그 고개를 넘어야 했을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까 생각하니 지금 편안한 산행을 즐기는 이 산객의 마음도 답답하게 죄어온다.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세상과 소통하며 화려한 색상을 준비하는 등로를 따라 야생화를 친구 삼다 보니 드디어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신선봉의 거대한 두개의 암봉이 반갑게 반겨준다. 지금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강제로 편입되어 정상적으로 오르지 못하는 봉우리가 되어 있지만 분단된 조국의 비애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마음까지 아파온다. 

 

서쪽으로 드리워진 깊이를 알수 없는 깊은 내설악엔 짙은 운무가 고요히 세상을 덮어 수묵화를 그리고 앞으로 올라야 할 북쪽의 마산봉 넘어 향로봉 능선은 분단된 조국의 비애를 담고 저 멀리 가물거리는 금강으로 길을 열고 있다.

 

그 아름다운 신선봉에서 신선이 되어 즐긴 시간, 다시 발길 돌려 앞길 가로막는 암봉위에 오르니 고산준령의 변화무쌍함이 두눈에 목격되고 올라야 할 능선이 금새 하얀 산안개로 덮혀 버린다.그 모습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 미세한 변화까지 어찌 담을수 있으리요 그저 가슴에 담고 느끼면 족한 것을...지나 온 신선봉 능선이 아스라히 멀어짐에 반비례해 올라야 할 능선 위 바위 암릉이 자꾸만 눈높이 가까이로 다가오고 그 아래 조용히 앉아 있는 대간령이 어머니 품으로 인도하듯 종주대를 이끌고 있다.

 

홀리령, 새이령 또는 샛령이라 불리우는 대간령 주위에는 주막이 번창했던 옛 영광을 뒤살리듯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산객의 심리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잠시 주위 둘러보며 나도 그곳 주막에 앉아 주모가 따라주는 탁배기 한사발 들이키고 토실한 주모의 엉덩이 안주 삼아 잠시 쉬어 본다.

  

좌측으로 마장터를 지나 작은 새이령을 넘으면 46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용대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이승복 어린이가 무참히 살해 되였던 사건을 계기로 이곳의 화전민터도 모두 사라졌지만 아직도 샘터 밑 두채의 민가엔 사람이 살며 약초와 산나물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산촌의 모습이 남아 있다.

산에서 채취한 인제쪽 물건과 바다에서 잡은 고성쪽 사람들이 모여 물물 교환을 하던 곳이기에 령이란 고개 이름이 붙여진 것을 보면 꽤나 컸던 고개임에 틀림없으리라

 

대간령에서 충분한 휴식후 다시 경사지 오름길 진행하니 등줄기로 땀방울이 흘려 내리고 잠시후 바위 너덜지대를 우회하여 일부 대원들과 병풍바위봉으로 진행한다.  암릉 정상부에 오르면 지나 온 장쾌한 능선을 조망 할수 있는 좋은 조망지 있다. 신선봉에서 이어져 온 능선이 대간령에서 잠시 내려 앉았다가 다시 가파른 등로를 만들어 이어져 온 길, 하지만 오늘은 아직 남아 있는 뜨거운 햇살로 인해 그 민둥의 정상을 넘어 나무 그늘로 몸을 피해 숨어 든다.

 

이제부터 특별한 조망이나 표식도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한동안 오르니 병풍바위 삼거리에 도착 일부는 병풍바위에 오르고 일부는 나를 따라 마산봉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는데 선두대장님과 조우하여 함께 마산봉으로 진행한다.

  

마산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는 얼마남지 않은 마루금을 가늠해 본다. 서쪽으로 오늘 내려갈 홀리마을과 알프스 리조트가눈에 들어오고 고성의 간성쪽 마을이 흩어진 산군들 사이로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그 넘어 북서쪽으로는 향로봉 능선이 조망되고 아스라히 북녘땅이 보일듯 말듯 산객의 가슴을 애태우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내리막 길 따라 내려가 절개지 부근 철조망을 넘으니 거대한 알프스 리조트 공사현장이 나타나고 그 건물 뒤로 돌아 내려가니 우측으로 차도가 나 있고 그 차도를 건너 다시 비포장 임도길 따라 진행 후 민간에서 식수를 보충하고는 절단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어렵게 찾아 진부령에 도착한다. 

 

선답자가 걸어 온 그 마루금 위에 내 발자국 찍으며 조금이나마 조국 사랑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듯이 후답자가 내 발자취에 또 발자국 포개며 좀더 아름답고 멋진 우리나라를 지키고 가꿔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장정에 마무리 하시는 대원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미시령(彌矢嶺)은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제군 북면을 잇는 해발 826 미터의 고개이다.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인근의 영동(속초, 고성)과 영서(인제)를 넘는 주요 도로로 기능하였으나, 2006년 5월에 미시령관통도로의 개통 이후 미시령 및 인근의 고개를 넘는 차량의 수가 급감하였다.

미시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미시파령(彌時坡嶺)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록이 남아 있다. 즉,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개였는데 길이 험하고 산세가 가파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다가 성종 때부터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이 고개는 사용과 폐쇄를 거듭하다가, 1950년경 자동차가 다닐 수 있게 뚫린 뒤, 한국전쟁 이후 국군 공병단에 의해 관리되며 군작전용 도로로 사용되다가, 1989년 국제부흥개발은행의 차관에 따른 왕복 2차선 확포장 공사의 완공 후 민간에게 개통되었다.

미시령 도로는 길이 매우 꼬불꼬불하며 경사가 급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폭설에 의해 통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영동쪽에서 고개 정상으로 오르는 방향에서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정면에서 볼 수 있으며, 고개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겸 주유소)에서는 속초시 전역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유명하다.

미시령 터널이 개통한 뒤에도 국도 제46호선과 만나는 한계교차로 - 미시령터널 구간은 왕복 2차선이어서 불편을 겪었으나 2010년 7월 전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되었다.


미시령에서 진부령구간은 비탐방구간이라 미세한 불빛마저 감추고 미시령 휴게소 아래 난간 철조망을 넣어 잘 훈련된 군사들처럼 소리 소문없이 달빛에 그림자만 남긴채 급경사지를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825.7봉의 헬기장으로 추정되는 넓은 공터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물한모금 마시고는 너덜지대로 진행한다.

 

인위적인 불빛을 버린채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니 예전에 철없이 마루금을 걸어온 기억들이 생각나며 한동안 자연에 심취하여 오르니 가슴으로 부터 흘러내리는 눈물 사이로 저멀리 동해안 야경이 오늘 따라 더욱 밝게 빛나며  이 작은 산객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자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속초시내의 야경이 너무나 선명하게 빛나고 누구랄 것도 없이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그  황홀경에 빠져 본다. 인공의 불빛을 버리고 오랫만에 즐기는 달빛, 참으로 고운 밤의 아름다운 산행길이 되어 주고 있다. 다시 급경사지를 타고 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니 달빛도 숨어 버리고 운치있던 등로가 막히며 헤드렌턴 빛을 요구하고 있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급할 것 없는 여유로운 발길로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지 기약없는 그 길 위에 발자취 깊게 남기며 지나간 세월을 회상도 해 본다.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니 드디어 첫봉우리 상봉에 도착하고 동해의 두꺼운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일출에 비추는 종주대의 실루엣이 마치 그곳에 잠들어 있는 마천루가 되어 되살아 나고 그 남쪽으로 이어진 지나온 설악의 주능선이 한발 두발 걸으며 흘린 종주대의 땀방울을 모아 그 위대하고 장엄한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상봉(上峰, 해발 1,241m)
설악산 북주능선(北主稜線)에 있는 봉우리로서 해발 1241m이다. 이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약 1.2㎞ 거리에 남쪽 백두대간의 최북단 봉우리인 신선봉이 있고, 상봉과 신선봉 사이에 화암재가 있다. 정상에 오르기 전 험한 너덜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정상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다. 2003년 8월에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으며, 화암사~상봉~신선봉 구간은 멸종위기 1급인 산양과 2급인 삵의 서식지로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상봉에서 인증샷

높게 쌓아 올린 돌탑에 소원을 빌며 잠시 머물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들을 만들어 본다. 이제 조금씩 어둠이 엷어지며 저 멀리 산군들이 희미한 실루엣을 드러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한 자신들을 깨워 가파른 암릉지대를 조심하며 내려가 본다. 예전에는 암릉지대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진행할수 있었는데 오늘은 로프가 제거되어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신선봉(神仙峰, 해발 1,204m)
설악산 북주능선(北主稜線)에 있는 봉우리로서 해발 1204m이다. 북주능선은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봉을 거쳐 진부령으로 이어진다. 남쪽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중간 통로 구실을 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정상 주변은 험한 바위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 아래에 신라 때 창건된 화암사(禾巖寺)가 있다. 2003년 8월에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으며, 화암사~상봉~신선봉 구간은 멸종위기 1급인 산양과 2급인 삵의 서식지로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아름다운 신선봉에서 신선이 되어 즐긴 시간, 다시 발길 돌려 앞길 가로막는 암봉위에 오르니 고산준령의 변화무쌍함이 두눈에 목격되고 올라야 할 능선이 금새 하얀 산안개로 덮혀 버린다.그 모습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 미세한 변화까지 어찌 담을수 있으리요 그저 가슴에 담고 느끼면 족한 것을...지나 온 신선봉 능선이 아스라히 멀어짐에 반비례해 올라야 할 능선 위 바위 암릉이 자꾸만 눈높이 가까이로 다가오고 그 아래 조용히 앉아 있는 대간령이 어머니 품으로 인도하듯 종주대를 이끌고 있다







좌측으로 마장터를 지나 작은 새이령을 넘으면 46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용대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이승복 어린이가 무참히 살해 되였던 사건을 계기로 이곳의 화전민터도 모두 사라졌지만 아직도 샘터 밑 두채의 민가엔 사람이 살며 약초와 산나물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산촌의 모습이 남아 있다.

산에서 채취한 인제쪽 물건과 바다에서 잡은 고성쪽 사람들이 모여 물물 교환을 하던 곳이기에 령이란 고개 이름이 붙여진 것을 보면 꽤나 컸던 고개임에 틀림없으리라


홀리령, 새이령 또는 샛령이라 불리우는 대간령 주위에는 주막이 번창했던 옛 영광을 뒤살리듯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산객의 심리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잠시 주위 둘러보며 나도 그곳 주막에 앉아 주모가 따라주는 탁배기 한사발 들이키고 토실한 주모의 엉덩이 안주 삼아 잠시 쉬어 본다

 

마산봉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토성면에 자리한 마산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최분단이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백두대간 종주팀도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 곳이다
현재는 대단위 종합레져타운을 기슭에 품고 있는 화려한 산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고원의 넉넉한 평원을 굽어보는 수수한 산이었다.

동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함께 호수의 조망이 일품이다.

날씨가 좋을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어슴프레하게 볼 수 있다.

마산과 신선봉은 능선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있으며 알프스 스키장이 산행 초입리가 되어 겨울철에는 알프스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차편이 많아 교통은 어렵지 않다.
신선봉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봉우리다.

너덜이 깔린 신선동 정상에 서면 동해와 신평벌,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부령 이정석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의 태백산맥을 넘는 험준한 고개.

높이 530m. 칠절봉(七節峰:1,172m)과 마산(馬山:1,052m) 사이의 안부(鞍部)에 있으며, 오래전부터 관동지방과 영서지방의 중요한 교통로가 되고 있다. 남쪽의 대관령, 북쪽의 추가령과 함께 3대 영(嶺)으로 불린다. 고개길이는 약 60㎞이다. 이곳에 나 있는 도로는 1981년 국도로 승격되고, 1984년 10월에 2차선으로 확장 및 포장공사가 완료되었다. 고갯길 구비구비에서 바라다보이는 동해의 모습이 장관이며, 이곳에 안개가 감돌아 봉우리를 덮게 되면 대자연의 장엄한 모습이 연출된다.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강설량이 매우 많다. 흘리 마을에 있는 마산봉 산비탈인 진부령 남쪽 100m 지점에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훌륭한 스키장의 조건을 갖추었다. 1971년 북설악 스키장으로 개설, 진부령 스키장으로 불리다가 1984년 겨울부터 알프스 스키장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500~1,000m 되는 슬로프 3개와 리프트 시설 등 현대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산은 삶의 일부이고, 죽어서 묻히는곳이다. 또한 산은 수많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은 현장이었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山自分水領의 이치를 몸으로 느끼며 걸어온 마루금 그러나 내가 만난 산은 높은산과 낮은산이 사이좋게 어깨동무하고

저 홀로 우뚝하지 않은 높은산, 거기에 주눅들지 않은 낮은산이 보이지 않은 손으로 감싸주고 있다.

낮은산이 몸을 낮취 높은산을 오르는 길을 안내하고, 높은 산마루가 허리를 낮춰 길을 열어주면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산의 모습을 닮고 싶고

비바람 속에서도 함부로 자리를 옮기지 않은 나무처럼 살고 싶다.

 

백두대간을 진행하신 4050수도권 산악회 어라연대장님과

전, 후반부 백두대간 살림 맡아주신 두분의  우영미, 섭동총무님

그리고 후미에서 무언수행 하신 까막고무신대장님

마루금 함께해 주신 대원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끝이 아닌 시작 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자연보호 하시며

다시 마루금에서 뵙길 바라며...

수고 하셨습니다